여자 후


9월초 즉 3개월 전에 야간 반품팀 지하2층에서 근무 했었고
11월말-12월초까지 주간(출고)으로 네 번 근무했습니다
총 다섯 번 일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품팀에서 근무한 게 제일 좋았습니다
파트장하고 조장들도 아주 친절했고
융통성 있게 야식 시간 5분에서 10분 일찍 끝내줘서
식사도 거의 일등으로 먹었습니다
간식도 잘 챙겨줬습니다
단점은 야간이여서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과
그날만 유독 그랬는지 몰라도 야식 맛없었습니다
연장 다섯 시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고..
2층에서 한 번, 1층에서 세 번 근무했습니다
네 번 다 팩(포장) 했습니다
2층은 매우. 도떼기시장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에 3층으로 갔다가 2층으로 팔려간 것인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흐름이 아니었습니다 

[2층]
1. 방송 시도때도 없이 합니다
(시간 내 할당량 저조한 사람들 끊임없이 호명합니다)
2. 조장 불친절 - 그렇지만 자기 일만 똑바로하면 엮일 일은 없다
3. 가장 결정적으로 기피하게 되는 이유는 물건들 부피 크고 무겁습니다

[1층]
1. 2층에 비하면 거의 천국 수준임 반이상이 물건들이 매우 작고 가볍습니다
2. 춥습니다 몇개월만에 감기가 걸렸습니다
3. 조용합니다
4. 1층도 `대부분의` 조장 불친절 그래도 2층에 비하면 나름 괜찮습니다
5. 스몰 리빈월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눈치게임이 상당합니다
6. 리빈하는 분들하고 친하게 지내면 계속 작고 가벼운 포장만 하게 될 가능성 높습니다

1층이나 2층이나 융통성 별로 없어서
식사 시간 거의 땡하고 끝내줍니다
덕분에 엘리베이터는 전쟁입니다
식사 시간은 그냥 포기해야 합니다
더 빨리 먹으려는 노력을 할수록 본인만 스트레스 받을뿐
밥은 대체적으로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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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후기

팀은 a팀
출근했더니 입고
현장 들어갔더니
젊은 남자 10명 차출해서 밖에 나갔습니다
밖에 물건들 쌓여있는데 비오니까 천막같은걸 위에 덮습니다
비 맞으면서 3시간동안 작업
컴컴한데 물웅덩이 많아서
신발 양말 다 젖음 일 시작한지 30분도 안되서
그 일 했던 인원 전부
바지는 흙탕물 튀겨서 노숙자 꼴 되버렸습니다
흰색 상의 입은 사람은 위에까지 흙탕물 범벅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천 쿠팡은 나름대로 편했지는데
덕쿠는 절대 아닙니다
덕쿠 온 20대 남자는 걍 노예입니다 노예맞습니다.
비오는데 비처맞으면서 야외 일시키는 정신나간곳 입니다
노동청 신고감입니다
다신 안옵니다
지옥 그 자체
군대도 비오면 우의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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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차이가 심하나 봅니다





때는 2016년 11월 백수인 나는 갑자기 돈이 필요해 쿠팡을 지원하게 되었다 11월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알바자리도 무척 없었던 터라 나는 야간알바를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근무 했었던곳은 허브팀이였는데 지금 안건데 허브팀이 쿠팡중에서 가장 헬이라고 한다.. 후..

어쨋든 쿠팡은 팀들이 엄청 많다 s팀 m팀 뭐팀 뭐뭐팀 또 센터도 엄청많다 1센터에서 4센터 까지 다양하다 다양하지만 난 허브 밖에 못해봤다.. 알바 기간이라 사람도 많고 지원할곳이 인원이 가득 차버려서..




어쨋든 나는 허브팀을 지원하게 되었다 허브팀은 주로 야간에 일하게 되는데 시간은 10시부터 4시였나 그랬을거다 허브팀은 다른 팀들에 비해 업무량이 힘들어서 주로 시급을 썌게 쳐준다 다른곳에 비해 1.3배정도? 많이 주는걸로 알고있다 내가 일했던곳은 인천센터인데 쿠팡은 스쿨버스가 넓게 분포되어있어서 출퇴근길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한번 가게 되면 돌아오는길이 복잡하니까 꼭 도망가지 않을 사람만 지원하길 바란다



나는 스쿨버스타는곳이 가까웟던지라 9시쯤에 나와서 느긋하게 출근을 하였다 처음에 갔을떄 아무것도 모르고 허둥지둥 됐었는데 거기 있는 아저씨들에게 허브팀위치를 물어보니까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처음갔을때 느낌은 정말 삭막하였다.. 야간이라 그런지 여성분들은 한분도 안계시고 거의 30~50대 성인 남성분들이 분포가 많았다 인상도 되게 무서우심..ㄷㄷㄷ 



그렇게 출근체크를하려했는데 쿠팡은 어플이 따로있어서 어플로 출근 등록을 한다고 한다.. 신기방기 어플로도 출근등록을하고 수기로도 작성한다고한다 되게 까다롭고 체계적 ㄷㄷ 어쩃든 그렇게 출근체크를하게 되고 담당자게 첫출근이라고 말하니까 간선으로 가라고 하였다

난 간선이 어딘지도모르고 뭐하는지도 몰랐는데 담당자가 다른 알바생보고 나를 가르쳐주라고 시켰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체로 그 알바생을 따라갔고 드디어 쿠팡 내부를 진입하였다 처음 들어갔을때 느낀건 정말 크고 사람들도 많았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들어가고 일하는곳으로 갔는데 엄청 큰 트럭들이 줄줄이 있었다 레일같은것들이 실려오고 그것들을 트럭에 실는 작업인거 같은데 큰물건들이 아니라 쉬어보였다 옆에있던 원래 일하던 알바생이 오늘 이것을 할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나는 별생각없이 알겠다했는데 거기 담당하던 조장이 처음엔 힘들거라고 하다보면 적응될거라고 하였다 나는 군대도 갔다온 터라 별 걱정없이 알겠다거 하였다 참고로 각 담당구역마다 조장이있는데 이조장들 성격이 더러운경우도 있고 좋은경우도 있음 나는 좋은경우 걸렸다.

어쨋든 그렇게 일을 시작하게되었는데 나는 처음에는 레일에 물건이 오는걸 트럭쪽으로 밀어주면 그트럭안까지 깔린 레일을타고 트럭깊숙히 들어가면 안에있는 다른 알바생이 그 물건들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말로 설명 어렵다 ..ㅎㅎㅎ




그렇게 그작업을 한 30분정도하면 트럭이 가득찬다 그렇게 옆 트럭으로 옮겨서 똑같은 작업을 하는데 다른점은 물건정리하는것과 물건을 밀어주는 역활을 계속 바꾼다는것이다 이번에는 물건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는데 물건이 작고 가벼운지라 정말 쉬웠다 별거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5분.. 10분..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다 물건을 계속 밀려오고 쉬면 물건이 밀려서 조장이 잔소리해서 쉬지도 못한다..

물건들도 다가벼운줄알았는데 가끔가다 무거운것들이 있다 안에 강철이들었나.. 허리가 아프오고 앞이 어질어질 하다.. 팔이저리다..




그렇게 땀뻘뻘흘리면서 작업이 끝나고 다시 다른트럭으로 이동.. 이번엔 다시 밀어주기.. 살거같다.. 이것만 하고싶다 제발.. 그렇게 밀어주기를 하다가 턴이 끝나고 또 다음턴에 물건정리를하는데 진짜.. 팔도저리고 머리도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죽는줄알았다.. 말로설명 어렵다 지금 보니까 쿠팡 허브 팀이 상하차 팀이였다.. 그렇다 나는 쿠팡 야간 상하차팀에 지원한것이다.. 다른 업체에 비해서 쿠팡은 쉬운거라는데 상하차 처음이라그런지 정말 죽는줄 알았다 상하차 하는 아저씨들 존경합니다..





그렇게 몇번의 턴이 끝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쉬는시간은 주로 20~30분준다 나는 처음이라 그런지 30분이 주어졌다 그리고 휴게실로 향하는데 정말 기진맥진상태이고 땀도 나서 찝찝했다 그리고 휴게실에 앉아서 멍을 떄렷다.. 새벽 3시에 멍.. 아참 쿠팡은 핸드폰을 압수한다 참고바란다 핸드폰을 압수당하니까 정말 쉬는시간에 할게없다 자기도 그렇고 담배는 안피고. 정말 미치겟다... 그렇게 멍을때리면 어느순간 30분이 지나있다..




그렇게 일을 하러 갔는데 내가 일했던곳 알바생들이 전부 없어져있었다 조장에게 물어보니까 상하차는 끝낫고 다른 일 하러 가랜다 아싸 하고 다른곳으로 가서 일을배우는데 이번에는 택배물을 지역마다 다르게 분류하는것이였다 물건에 인천,경기,서울 이런식으로 서있으면 그 지역에 맞게 파레트에 옮기고 랩감싸는 작업이였다 이것도 참 쉬어보였다 그냥 테트리스 하는 기분이였다 다들 느긋느긋하게 움직이는거 보고 와 이게 진짜 꿀이구나 하고 느긋하게 하였다 그렇게 물건을 파레트에 쌓고 랩을 감싸고 트럭에 자키로 옮기면 끝인데 랩을 감싸다 뒤질뻔했다..




랩감싸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빙글빙글 돌면서 감싸야하는데 허리는아프고 허벅지는 떙기고 어지럽고 와.. 진짜 이것도 헬이구나 했다 ㅋㅋㅋㅋ 내가 체력이 없는건가 하여튼 랩도 대충싸면 파레트를 옮길때 무너질수있으니까 정성스럽게 빡세게 감아야한다 그렇게 감싸고 자키로 옮겨야하는데 자키는 거의 처음온사람은 안시키는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물건 분류 및 래핑만 오지게 하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땀이나고 초췌하고 힘이 다빠졋다.. 내가 사람인지 기계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뇌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몸이 움직여서 하는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기계화된것이다.. 쿠팡의기계 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다.. 정말 미치는줄알았다.. 그렇게 기계처럼 일하던 도중 퇴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드디어 끝낫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밖을 나왔다 바깥공기가 정말 차갑고 담백했다 이게 일한뒤의 보람인가.. 정말 피곤한데 보람이있었다 그리고 나서 집을향하려 하는데 쿠팡은 야간버스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휴게실에서 버스오기를 기다렸다가 가야한다고 한다.. 그래도 좋은게 야식을 주고 집을 보낸다.. 비싸고 럭셔리한 야식은 아니지만 컵라면에 빵 음로 정말 맛있었다.. 




일한뒤 먹어서 그런가 정말 꿀맛이였다.. 그리고 버스를타고 와 집을 향했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을보며 퇴근길을 향하는나.. 뭔가 뿌듯하면서도 공허함함으로 집을 도착하였다.. 내몸은 먼지투성이에 허리통증 다리 통증.. 말이아니였다.. 하지만 끝까지 일했다는 나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10만원을 벌었다고 하니 기쁘고.. 이렇게 나의 쿠팡 알바는 끝이였다.. 두번다신 안한다



꿀팁:허브팀 극헬 하려면 다른팀 주간으로 지원하세요